뵙다 봽다,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

ALLVIEWS 2019. 8. 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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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바른 말글살이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맞춤법이 헷갈릴 때가 참 많으니까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뵙다와 봽다를 알아봅니다.

뵙다 봽다, 어느 것이 맞을까?

친구

먼저 예문 하나 보겠습니다. 대학 동창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눕니다.

A: 어제 교수님 '뵈러/봬러' 갔던 것 어떻게 됐니?
B: 뵈러/봬러 가긴 했는데, 안 계셔서 '뵙지/봽지'는 못했어.
A: 나도 지난주에 못 '뵜/뵀'는데, 요즘 '뵙기/봽기' 참 힘드네.

먼저 답을 생각해 보세요. 어느 것이 맞을까요? 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A: 어제 교수님 뵈러 갔던 것 어떻게 됐니?
B: 뵈러 가긴 했는데, 안 계셔서 뵙지는 못했어.
A: 나도 지난주에 못 뵀는데, 요즘 뵙기 참 힘드네.

답은?

어떠세요? 다 맞추셨나요? 그러면 정답의 이유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정리해야 할 것은 우리 말에 '뵙다'라는 단어는 있지만 '봽다'라는 단어는 없다는 것입니다. '뵙다'는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의 동사로, 이와 같은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뵈다'입니다. '뵙다'와 '뵈'다 둘 다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뵙다'가 '뵈다'보다 더 겸손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뵈다'에는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 외에 다른 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보이다'의 준말입니다. '보이'가 '뵈'로 준 것으로 여기에는 겸양의 뜻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예문을 한 줄씩 확인합니다.

A: 어제 교수님 뵈러 갔던 것 어떻게 됐니?

여기서 '뵈러'는 의미상 '보이다'의 준말이 아니라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는 의미로 쓰인 '뵈다'에서 온 것입니다. 이것은 풀어보면 명확해집니다. '어제 김교수님 보이러 갔던 것 어떻게 됐니?'라고 한다면 어색하니까요.

B: 뵈러 가긴 했는데, 안 계셔서 뵙지는 못했어.

여기서 '뵈러'는 '뵈다'에서 온 것이고, '뵙지'는 '뵙다'에서 온 것입니다. '뵙다'와 관련하여 하나 더 알아둘 것은 '뵙다'의 어간 '뵙'에는 뵙고, 뵙지 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만 붙는다는 것입니다.

A: 나도 지난주에 못 뵀는데, 요즘 뵙기 참 힘드네.

여기서 '뵀는데'는 '뵈었는데'가 줄은 것입니다. 이처럼 어미에 '어'가 오면 줄어서 'ㅐ'가 됩니다. 이것은 '되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되다'에 '어서'가 오면 '되어서'라고 쓰고, 줄여서 '돼서'라고 씁니다.

정리

이렇게 뵙다 봽다 차이를 알아봤는데요. 우리말에 '뵙다'라는 단어는 있지만 '봽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뵙다'는 '뵈다'와 함께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뵙다'는 '뵈다'보다 더 겸손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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