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비행기표) 가격만큼 다양하고 들쑥날쑥한 것이 또 있을까?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사려고 하면 수시로 변하는 가격에 언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날짜 같은 편명 같은 클래스 좌석이라도 가격이 수시로 변하는 것이 항공권 가격이니까. 어제와 오늘 가격이 다르고 하루 중에도 오전과 오후 가격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사실 같은 편명 같은 클래스 항공권 가격이라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기내 좌석이 400석이라면 그 400개의 항공권의 가격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실제로는 같은 가격에 구매한 사람도 많지만. 그래서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면 자신이 싼 가격에 구매한 것인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항공권을 가장 싼 가격에 구매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 항공권을 가장 싸게 사는 방법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1.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자.

인터넷에 접속하면 조금만 신경을 써도 쉽게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런 사이트들은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날짜만 입력하면 그 노선에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의 좌석 현황과 가격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것도 사이트 두세 곳에서 더블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사이트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하니까. 특히,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면 검색 후 저렴하게 나온 항공권에 스케줄을 맞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급히 떠나야 하는 갑작스러운 여행이라면 항공사에서 출발일 전날 내놓는 초저가 세일 가격을 모아 놓은 땡처리 항공권 검색 사이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가격 비교 사이트로 검색한 후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스케줄을 입력하고 실제 가격을 더블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자.

2. 항공사의 ‘특별 할인 가격’ 행사를 주목하자.

콴타스 항공

이전에는 많은 사람이 여행사를 통해 구매했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항공사들도 이 점에 착안하여 홈페이지상에서 특별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많은 저가 항공사의 등장으로 항공 업계도 과거와는 달리 치열한 경쟁 중이어서 메이저 항공사들도 전보다 특가 세일을 더 자주 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관심 있는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해 보거나, 회원 가입을 하고 해당 항공사가 보내주는 프로모션 정보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3. 저가 항공사도 알아보자.

비행기

저가 항공사라 해서 모두 다 안전과 서비스도 저가인 것은 아니다. 저가 항공사 중에도 안전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항공사들도 있다. 하지만 대개 저가 항공사들은 메이저 항공사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때에 따라서는 할인율이 90%를 넘는 가격에 내놓기도 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가격이 같다면 굳이 저가 항공사를 택할 이유가 없으니까. 목적지 노선에 저가 항공사가 있다면 검색해 보는 것도 항공권을 싸게 사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때 수하물 규정은 반드시 체크할 것. 참고로, 항공사의 안전과 서비스 평가로 유명한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은 지난 해 세계 항공사들의 운항 관련 자료와 사고율 그리고 고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2018년 최고 저가 항공사를 선정했는데, 미주지역은 웨스트젯(Westjet),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스쿠트항공(Scoot), 유럽 지역은 노르웨이 에어 셔틀(Norwegian)이 가장 안전하고 서비스도 좋은 항공사로 선정되었다.

4. ‘코드 셰어(공동운항)’ 항공편을 살펴보자.

여객기

‘코드 셰어(공동운항)’는 어느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자기 항공사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두 항공사가 같은 노선에 각각 자사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경우 공동운항 협정을 맺고 하나의 항공기를 함께 운항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항공권에 표기된 항공사와 편명은 다르지만 실제로는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실제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를 운항사라 하고 코드 셰어로 좌석을 임대하여 표를 판매하는 회사를 참여사라 하는데, 대체로 참여사의 항공권 가격이 운항사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하다. 또한, 경유지를 거쳐 목적지로 갈 경우에도 코드 셰어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언어와 식사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시카고로 갈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두 항공사가 각각 항공권을 판매하지만, 실제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사이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참여사이다. 이런 경우, 미국인이라면 언어로 인한 불편이 예상되므로 아시아나 항공기에 유나이티드항공 승무원이 함께 탑승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승객의 불편을 덜어준다. 하지만 한국인이 서울발 시카고행 유나이티드항공사 표를 구매하여 탑승하면 저렴한 가격에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하는 이점이 있다. 참여사의 항공권을 구매했을 때 참고해야 할 것은, 운항과 관련한 것은 운항사의 규정을 따르고, 수하물 개수와 규격 등 서비스와 관련한 것은 참여사의 규정을 따른다는 것도 알아두자.

5. 돌아가면 더욱 싸다.

여행

다른 곳을 거쳐 가는 경유 항공권이 목적지로 바로 가는 직항 항공권보다 저렴하다. 물론 경유로 인해 비행시간이 더 걸리고, 경유지 공항에 오래 머무는 불편이 있을 수 있으며, 게다가 경유지가 제3국일 경우 불필요한 입국 수속을 해야 하는 불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체력의 여유가 있다면 시도해볼 만 하다.

6. 타이밍이 중요하다.

저렴한 항공권

흔히 항공권은 무조건 빨리 사는 것이 저렴하다는 말을 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비수기가 아니라면 항공사에서도 기간이 넉넉히 남은 항공권을 굳이 저렴하게 내놓을 이유도 없다. 여행 스케줄이 정해진 승객이라면 당일표를 놓치면 안 되기에 미리 살 것이고, 그렇다면 항공사는 출발 기간이 많이 남은 좌석의 가격을 너무 일찍 낮추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저렴한 항공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무한정 미룰 수도 없다. 비수기라도 좌석이 점점 사라지면서 판매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항공권이니까. 물론, 꼭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출발 전날 가격을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다. 항공사에서는 예상 잔여 판매율보다 표가 많이 남았을 경우 판매율을 웃도는 표를 마지막 세일가로 내놓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것은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여행이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다음 날 바로 떠나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나 해당하는 일이지, 휴가에 맞춰 나서는 해외여행이라면 해당 사항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표를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할까?

최근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인 CheapAir.com에서 2017년에 운항한 전 세계 9억 1700만 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봄에는 90일 전, 여름에는 47일 전, 가을에는 69일 전, 그리고 겨울에는 62일 전이 가장 저렴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물론 이것도 출발지 국가와 목적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통용되는 17주(120일) 전에서 20주(140일) 전 사이가 가장 저렴하다는 것도 알아두자. 또한, 화요일과 수요일에 출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는 것도 알아두자.

7. 마지막 팁!

두낫페이

북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DoNotPay.com 같은 환불 사이트를 이용해보자. 두낫페이(DoNotPay)는 영국 출신 스탠포드 학생이 개발한 ‘세계적인 첫 번째 로봇 변호사’라 하는데, 구매한 항공권에 가격 할인 요인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검색하여 차액을 환불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이다. 항공권은 기상 여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가격 할인 요인이 발생하는데, 이 서비스는 개인이 모르고 지나치거나 대처하기 힘든 일을 대신 처리해준다. 사용료는 무료이다.